박태환 100m 결승 진출 실패…"출발 속도는 빨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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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22·단국대)이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27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8초86에 레이스를 마쳐 1조 6위, 1∼2조의 총 16명 중 14위에 머물러 8명이 겨루는 결승 무대에는 오르지 못하게 됐다.
이날 준결승 기록은 오전에 작성한 예선 기록(48초91)보다는 0.05초 빨랐지만,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한국 기록(48초70)에는 0.16초가 뒤졌다.
박태환이 준결승을 통과하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사상 아시아 선수로는 첫 결승 진출자가 될 수 있었지만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이번 대회 자유형 100m 준결승에 오른 선수로 아시아인은 박태환뿐이었다.
박태환은 출발 반응속도에서 0.67초를 기록해 준결승을 치른 16명 선수 중 필리포 마그니니(이탈리아·0.62초)에 이어 두 번째로 빨랐다.
하지만 전문 스프린터가 아닌 박태환은 초반 50m 구간을 돌 때 23초67로 조 최하위로 처졌고, 이후 스피드를 냈지만 두 명의 선수를 따라잡는 데 그쳤다.
같은 조의 제임스 매그누선(호주)이 47초90으로 전체 1위로 결승에 올랐다.
세계 기록(46초91) 보유자인 세사르 시엘루 필류(브라질)도 48초34로 전체 5위로 준결승에 올라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고, 자유형 200m에선 4위를 차지한 박태환은 자유형 100m 경기를 끝으로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박태환은 대회 폐막식 이후 다음 달 1일 귀국한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