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산사태 예방 관리 대상지에 우면산 등이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예방책이 미비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27일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난 우면산 지역은 중점관리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서울시가 같은 날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한 대모산(수서청소년수련원 뒤) 관악산(산복터널 상부) 북한산(도원사 옆) 개웅산(길훈아파트 인근) 등도 관리 대상에 들어있지 않았다.

서울시가 전문가들과 함께 현지 답사 등을 거쳐 산사태나 붕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은 기울였지만 이번 '우면산 참사'를 비롯해 실제 피해를 줄이는 데 별 도움이 안 된 셈이다. 우면산은 서울시가 올해 2월 발표한 '기후변화 대응 방재시설물 확충사업'의 대상인 재해위험지구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