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무디스가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 노키아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2’로 2단계 낮췄다. 이에따라 노키아가 2분기 실적 발표 후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들이 모두 노키아의 신용등급에 제동을 건 셈이 됐다.

무디스는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신용등급을 낮춘 이유로 스마트폰 제품군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스마트폰 운영체계를 기존의 ‘심비안’에서 ‘윈도’로 바꾸는 움직임 역시 신용등급에 영향을 줬다”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무디스는 노키아가 내년 하반기에야 윈도폰 효과를 볼 수 있게 되는 반면, 그동안 가격 인하 압력과 제품군 공백에 따른 악영향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키아는 넉넉한 유동성과 자본 구조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운영체계를 변경하면서 생기는 현금 소모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키아는 지난 2분기 3억6800만유로(약 561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시장에선 출하량 기준으로 애플에 1위를 내주고 2위로 떨어졌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