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핵심 독일에서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됐다. 유로존 변방국 재정위기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도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 밖으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며 “ECB가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독일 연방통계청은 독일의 7월 물가 상승률이 2.4%로 올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 2.3%를 소폭 상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독일의 물가 상승률이 연말까지 3%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 경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독일의 물가가 상승하면서 이달 유로존 물가 상승률도 지난달 2.7%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 WSJ는 “독일의 물가상승이 ECB의 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올해 4월과 이달 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려 연 1.50%로 조정한 ECB는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