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글로벌 신용평가 업체 무 디스가 지중해 소국 키프로스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다. 그리스에서 시작해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를 거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에 조그만 ‘골칫거리’하나가 추가된 것이다.

AF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27일 “무디스가 키프로스의 국가신용등급을 ‘A2’에서 ‘Baa1’으로 두 단계 하향했다”고 보도했다.

무디스는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키프로스 재정상태와 경제 펀더멘털이 악화된데다 최근 키프로스의 주요 발전소 폭발사고 등의 영향을 감안해 등급하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일부 키프로스 은행들이 그리스 국채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점도 신용강등에 영향을 미쳤다. 키프로스에 대한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부여됐다. 앞서 무디스는 올 2월 키프로스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2’로 두 단계 낮췄다.

주요 외신들은 “키프로스가 경제 규모가 작고, 대외영향력이 거의 없긴 하지만 ‘PIGS(포르투갈 아일랜드·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뿐 아니라 유로존내에서 재정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국가가 늘어나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우려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