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커지는 美 불안…조정장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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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부채협상 난항과 경기 우려 등의 대외악재로 조정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7일 이틀째 상승해 2170선을 회복했다. 미 부채협상이 계속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2150선으로 물러나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다만 장 초반 입장을 정하지 못하던 기관이 매수 규모를 점차 확대했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자 지수는 2170선으로 다시 뛰었다.
27일(현지시각) 뉴욕증시 급락은 이날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 발표와 미 부채협상 난항에 따른 불확실성에 뉴욕증시는 주요지수가 동반 급락했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미 경제 성장 속도가 더 느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부채협상 합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적자 감축법안의 하원 표결을 연기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내달 2일인 미 디폴트(채무불이행) 시한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어 관련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타결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과 달리 미 민주·공화당의 부채한도 상향 합의가 지연되고 있지만 달러화와 미 국채 흐름은 우려에 비해 견조한 모습"이라며 "양당 모두 미 디폴트란 최악의 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공통된 입장을 밝히고 있어 극적 합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미 부채한도 증액 여부가 핵심적인 이슈로 남았다"며 "시장은 협상 실패 시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협상시한인 내달 2일 전까지 최소한의 합의를 이뤄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협상이 난항을 지속하면서 미 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다음달엔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풍부한 유동성 환경을 바탕으로 증시가 재차 상승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월엔 유럽 재정 문제 봉합, 미 국채 발행 한도 상향 조정 등이 이뤄지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며 "주가는 이익 전망치 하향이란 악재보다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메리트와 저금리란 호재를 반영해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최고 2300까지 뛰어 신고가를 경신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음달 코스피지수 예상치 하단으로는 2100을 제시했다.
양해정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과 미국의 문제는 점차 수위가 낮아지고 있고, 경기에 대한 우려도 다음달이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아 8월엔 시장의 색깔이 점차 바뀔 것"이라며 "경기선행지수 반등이 점차 확실하게 드러나면서 점차 모멘텀과 성장이라는 인자가 발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내 증시가 프로그램과 기관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대외위험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진단이다.
곽 애널리스트는 "업황 호조세가 뚜렷한 자동차와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할 화학, 하반기 역전을 기대하는 철강, 내수소비 관련주 등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코스피지수는 지난 27일 이틀째 상승해 2170선을 회복했다. 미 부채협상이 계속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2150선으로 물러나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다만 장 초반 입장을 정하지 못하던 기관이 매수 규모를 점차 확대했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자 지수는 2170선으로 다시 뛰었다.
27일(현지시각) 뉴욕증시 급락은 이날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 발표와 미 부채협상 난항에 따른 불확실성에 뉴욕증시는 주요지수가 동반 급락했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미 경제 성장 속도가 더 느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부채협상 합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적자 감축법안의 하원 표결을 연기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내달 2일인 미 디폴트(채무불이행) 시한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어 관련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타결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과 달리 미 민주·공화당의 부채한도 상향 합의가 지연되고 있지만 달러화와 미 국채 흐름은 우려에 비해 견조한 모습"이라며 "양당 모두 미 디폴트란 최악의 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공통된 입장을 밝히고 있어 극적 합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미 부채한도 증액 여부가 핵심적인 이슈로 남았다"며 "시장은 협상 실패 시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협상시한인 내달 2일 전까지 최소한의 합의를 이뤄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협상이 난항을 지속하면서 미 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다음달엔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풍부한 유동성 환경을 바탕으로 증시가 재차 상승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월엔 유럽 재정 문제 봉합, 미 국채 발행 한도 상향 조정 등이 이뤄지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며 "주가는 이익 전망치 하향이란 악재보다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메리트와 저금리란 호재를 반영해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최고 2300까지 뛰어 신고가를 경신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음달 코스피지수 예상치 하단으로는 2100을 제시했다.
양해정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과 미국의 문제는 점차 수위가 낮아지고 있고, 경기에 대한 우려도 다음달이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아 8월엔 시장의 색깔이 점차 바뀔 것"이라며 "경기선행지수 반등이 점차 확실하게 드러나면서 점차 모멘텀과 성장이라는 인자가 발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내 증시가 프로그램과 기관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대외위험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진단이다.
곽 애널리스트는 "업황 호조세가 뚜렷한 자동차와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할 화학, 하반기 역전을 기대하는 철강, 내수소비 관련주 등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