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글로벌 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직전”이라며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또다시 강등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 “그리스에 대한 유럽연합(EU)의 2차 구제금융이 시행되면 그리스가 선별적 디폴트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S&P가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S&P는 이날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CCC’에서 ‘CC’로 두 단계 하향했다. ‘CC’ 등급 밑으로는 ‘C’ 등급과 ‘D(디폴트)’ 등급이 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었다.

S&P는 “EU가 진행중인 구제금융안에 따르면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부문의 경제적 손실이 매우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정상들은 지난주 그리스에 대해 총 1086억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안에 합의했다. 민간투자자들 역시 유로존의 지원과 별도로 약 500억유로 규모 지원에 참여한다.

S&P에 앞서 무디스도 앞서 25일 그리스 신용등급을 기존 Caa1에서 Ca로 3단계 하향 조정했다. 피치도 14일 기존 B+에서 CCC로 3단계 떨어뜨렸다. 무디스와 피치 모두 그리스에 대해 디폴트 직전의 최하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