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8일 미국 부채협상이 지연되고 있지만 악재에 초점을 맞춰 주식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은 경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증권사 곽중보 애널리스트는 "미 민주·공화당의 부채한도 상향 합의가 지연되고 있지만 양당이 디폴트(채무불이행)란 최악의 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공통된 입장을 밝히고 있어 극적 합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국내 증시가 프로그램과 기관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기술적인 강세신호 강화를 고려하면 대외위험에 과민하게 반응해 주식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 기술적으로 코스피지수의 강세신호가 강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새로 형성된 상승 추세선을 따라 완만한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1차 전고점 2192선의 저항이 예상되나 7월 중순 단기 급락이 급반등에 따른 과열 부담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강세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 부채한도 상향 합의가 지연되고 있지만 달러화와 미 국채 흐름은 우려에 비해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체계적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는 "업황 호조세가 뚜렷한 자동차와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할 화학, 하반기 역전을 기대하는 철강, 내수소비 관련주 등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