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8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SK텔레콤의 IPTV 사업 인수 가능성과 플랫폼 분사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7000원을 유지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플랫폼 사업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면서 상장된 자회사들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계열사 브로드밴드미디어가 SK텔레콤과 합병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SKT플랫폼의 주력 비즈니스는 11번가와 T스토어, T맵 등을 포함한 플랫폼 사업과 컨텐츠와 관련된 미디어 사업이 될 전망.

안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에 나눠져 있는 그룹 내 미디어 사업을 통합해 경쟁력과 구매 협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IPTV사업을 인수할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그는 "IPTV 등 방송 사업은 유선통신부분에서 유일한 성장동력이며 방송통신 융합에 있어 주축이 될 중요한 사업 부문"이라며 "하지만 현재 SK브로드밴드의 재무상태로는 컨텐츠와 셋탑박스에 대한 투자와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비용이 여유롭지 않다"고 진단했다.

현재 브로드밴드미디어는 350억원, SK브로드밴드의 IPTV 사업부는 400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SK텔레콤이 IPTV 사업을 인수하게 된다면, SK브로드밴드는 적자가 개선돼 연결 기준 7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그는 "현재 SK브로드밴드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4배도 9배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