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8일 LG이노텍이 3분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늘긴 어려울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주가가 떨어질 위험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올 2분기에 연결 영업이익이 59억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TV·PC 업황 회복 지연, 카메라모듈 모델 변경 및 판가인하, 주고객 실적 부진 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주고객인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경쟁력이 느리게 회복되고 있어 관련 부품 수요도 당분간 기대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발광다이오드(LED)부문 수익성이 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LED 조명 매출이 확대되고 있고 TV용 고객다변화도 시도하고 있어 LED 부문에서 매출이 늘고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는 전통적으로 부품 성수기지만 올해는 스마트폰을 제외한 전반적인 IT 기기에 대한 수요 회복이 더뎌 업황 개선세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백 연구원은 "LG이노텍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900억원, 73억원이 될 것"이라며 "LG이노텍 실적은 IT업황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2012년 1분기 이후에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떨어지지만 현재 주가는 실적 부진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어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위험은 제한적"이라며 "하반기 전반적인 IT업황 개선 추이를 지켜보면서 매수 시기를 가늠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