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8일 코스피지수가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 부채한도 증액 이슈가 부담스럽다면 경기소비재와 필수소비재 조합에 대해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이종성 연구원은 "미국 채무한도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미국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신용경색 정도를 나타내는 TED 스프레드와 시장위험 지표인 변동성지수(VIX)에는 이러한 우려감이 어느 정도 반영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09년 9월 이후 필수소비재와 경기소비재가 신용디폴트스왑(CDS) 변화에 가장 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채한도 증액 문제가 시장 상승에 걸림돌이 된다면 필수소비재와 경기소비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들 업종은 주가 모멘텀(상승 동력)도 뛰어나다고 판단했다. 경기소비재는 금융위기 이후부터 주도주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필수소비재는 올해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상승흐름을 주도할 유력한 업종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고 이익 개선세가 확연한 경기·필수소비재 업종은 현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매수대상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두 업종 간의 상관관계가 낮아 포트폴리오 구성시 분산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