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8일 LG전자에 대해 하반기 실적 모멘텀은 약할 전망이나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1만원에서 10만3000원으로 내렸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582억원으로 당사 예상치 보다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스마트폰 라인업 반응이 기대보다 약했고 간전, 에어컨 등 부문이 경쟁심화 및 원자재 가격 부담, 신사업 비용 부담 등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LG전자의 스마트폰과 3DTV가 하반기로 갈 수록 긍정적인 모습들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LG전자의 휴대폰 부문은 하반기에 흑자 전환하긴 어렵겠지만 수익성 개선세는 이어갈 전망"이라며 "디자인과 하드웨어스펙 등에서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있는 전략 스마트폰 출시, 수익성 낮은 피처폰 라인업 축소 등 원가절감 강화, 버라이존 등 선두권 이동통신사 및 구글과의 협력 강화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TV 업황이 부진하지만, LG전자의 편광필름(FPR) 3D TV 출하는 하반기로 갈 수록 확대될 것"이라며 "연간 액정표시장치(LCD) TV 출하 중 3D TV 비중은 1분기 2%에서 4분기 26%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 실적 모멘텀은 약할 전망이나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배로 추가로 하락할 위험은 제한적이다"라며 "하반기 스마트폰 제품경쟁력 향상 여부를 지켜 볼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