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기관이 받쳐주는 불안한 시장..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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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박스권에 갇혀 있다. 미국 부채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고 미 경기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지만 지수 상단뿐 아니라 하단도 제한돼 있다.
대외 악재에도 기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지수를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전날까지 순매수한 규모는 약 1조8174억원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9934억원 가량 팔아치워 최근 매물을 소화해 낸 것은 기관임을 알 수있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투신 외에도 증권과 기금, 은행 등 타 기관들의 매매도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기관이 상대적으로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기가 부진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있는 사실이기 때문에 정책에 거는 기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 부채한도 상향 조정은 최근 국내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불확실한 요인이긴 하지만 결국 해결될 것이란 데 시장은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베이지북(경기동향 보고서) 발표가 이날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문제가 곧 봉합될 것이란 기대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 팀장은 "7월 주식형펀드로 유입되고 있는 자금 규모가 5, 6월에 비해 정체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기관의 주식보유 비율이 낮고 펀드 플로우가 좋아지고 있어 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향후 모멘텀(상승 동력)이 보이지 않는 것은 큰 숙제다.
송 연구원은 "미 부채한도 상향이라는 변수가 정해져있지만 해결되려면 그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기관 매수세가 중소형주에 몰리고 있는 것도 이를 방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수 여력이 좋아진 투신권의 경우 중소형주 선호도가 자문사에 비해 높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대외 악재에 덜 민감한 중소형주와 내수주로 매기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연신 교보증권 연구원도 "대외변수가 불안해 최근 대형주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강하지 않고 외국인 매수세가 개선되지도 않을 것으로 보여 기관이 집중하는 내수주를 관심에 두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향후 주도업종이 내수주 위주로 재편될 것이란 분석도 솔솔 제기되고 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대외 지표의 개선 신호가 뚜렷하지 않고 국내 경기선행지수만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며 "이 경우 중소형주와 내수주 중심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대외 악재에도 기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지수를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전날까지 순매수한 규모는 약 1조8174억원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9934억원 가량 팔아치워 최근 매물을 소화해 낸 것은 기관임을 알 수있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투신 외에도 증권과 기금, 은행 등 타 기관들의 매매도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기관이 상대적으로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기가 부진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있는 사실이기 때문에 정책에 거는 기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 부채한도 상향 조정은 최근 국내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불확실한 요인이긴 하지만 결국 해결될 것이란 데 시장은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베이지북(경기동향 보고서) 발표가 이날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문제가 곧 봉합될 것이란 기대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 팀장은 "7월 주식형펀드로 유입되고 있는 자금 규모가 5, 6월에 비해 정체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기관의 주식보유 비율이 낮고 펀드 플로우가 좋아지고 있어 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향후 모멘텀(상승 동력)이 보이지 않는 것은 큰 숙제다.
송 연구원은 "미 부채한도 상향이라는 변수가 정해져있지만 해결되려면 그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기관 매수세가 중소형주에 몰리고 있는 것도 이를 방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수 여력이 좋아진 투신권의 경우 중소형주 선호도가 자문사에 비해 높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대외 악재에 덜 민감한 중소형주와 내수주로 매기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연신 교보증권 연구원도 "대외변수가 불안해 최근 대형주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강하지 않고 외국인 매수세가 개선되지도 않을 것으로 보여 기관이 집중하는 내수주를 관심에 두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향후 주도업종이 내수주 위주로 재편될 것이란 분석도 솔솔 제기되고 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대외 지표의 개선 신호가 뚜렷하지 않고 국내 경기선행지수만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며 "이 경우 중소형주와 내수주 중심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