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7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지뢰 주의보'가 트위터를 통해 번지고 있다. 군 당국은 이와 관련한 해명과 함께 수색에 나섰다.

28일 트위터 이용자들은 지뢰 사진를 올려놓고 우면산 인근에서 'M14 대인지뢰를 조심하라'는 트윗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이날 공식 트위터에서 "금번 수해로 인한 토사유실 지역은 당초 지뢰매설지역과는 산사면의 반대편이고 군이 과거에 이미 지뢰를 제거한 지역이기 때문에 지뢰 유실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현재 군은 지뢰제거요원 등을 현장에 투입해 군장병 및 주민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최선을 다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라스틱 원통모양의 물체 발견시 경찰서나 군부대에 신고해달라"고 덧붙였다.

'M14 대인지뢰'는 미국의 소형 대인지뢰로 밟으면 발뒤꿈치를 부상시켜 발목이 잘리도록 고안돼 발목지뢰로도 불린다.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까닭에 무게가 100g으로 가벼워 홍수에 유실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사태가 발생한 우면산은 1968년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침투사건 등을 계기로 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됐지만 아직 10여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