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인프라 관련 소프트웨어(SW) 시장이 전년 대비 4.8% 성장한 2600억원대 규모를 형성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IT(정보기술) 시장조사기관 한국IDC는 지난해 시스템 및 네트워크 관리 SW와 스토리지(대용량 저장장치) SW를 포함하는 전체 인프라 관리 SW 시장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2485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국내 인프라 관리 SW 시장은 제조 대기업, SP 등 대규모 수요처를 중심으로 투자가 재개되면서 전년도 하락폭을 만회한 것으로 IDC는 분석했다.

박예리 한국IDC 선임 연구원은 "2011년 국내 인프라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은 전년 대비 4.8% 성장한 2605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서버 및 데스크탑 가상화(VDI) 환경을 구축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IT 자산의 구성 관리, 프로비져닝 및 소프트웨어의 배포·관리를 포함하는 구성 및 변경 관리 분야의 수요가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프로비져닝은 콘텐츠공급업체(CP)가 제공하는 콘텐츠의 품질과 이용자수,CP별 매출액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어 "클라우드 서비스나 SaaS(서비스형 SW)를 위해 가상화 환경에 최적화된 관리 소프트웨어의 역할도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IDC에 따르면 시스템 및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우,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꾸준히 수요가 이어져 올해에는 4.3% 성장한 1003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또 앞으로 5년간 연평균 4.6%로 성장해 2015년에는 1213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우 향후 5년간 연평균 6.3%로 꾸준히 성장해 2015년에는 2053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IDC는 진단했다. 이기종 스토리지 자원의 통합 관리 수요와 스토리지 네트워킹 및 가상화 환경의 확대에 따른 인프라 관리 수요에 힘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IDC 관계자는 "향후 시장에서는 기업 비즈니스와 연계된 IT 인프라 운영 및 통합 관리를 통해 비용 절감을 꾀하는 IT시스템관리(ITSM) 도입 및 고도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합 관리를 위한 시스템, 네트워크, 스토리지, 보안 영역간의 연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