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는 2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8조3249억원과 3조9542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4조18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차는 "해외지역 자동차 판매 대수가 증가한데다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판매 대수는 모두 195만8218대에 달했다.

현대차는 "품질 경쟁력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으로 질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하반기에도 고유가·유럽발 재정 위기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량 강화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상반기 판매대수는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으며, 내수 판매는 아반떼와 그랜저의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한 34만3896대를 달성했다.

또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분 56만3072대, 해외생산 판매분 105만1250대를 합해 모두 161만4322대를 판매, 전년 대비 1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제품믹스 개선 및 판매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38조3249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원가율은 플랫폼 통합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포인트 감소한 76.4%를 기록한 반면 영업부문 비용은 판매 대수 증가에 따른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5조1085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10.3%로 전년 동기(9.4%) 대비 0.9% 포인트 성장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0%와 41.3% 늘어났다.

현대차는 "엑센트, 그랜저의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전 지역에서 판매가 증가했다"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반기 점유율 5.1%를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호평을 받고 있으며 ‘캘리블루북’에서 실시한 ‘2011년 2분기 브랜드 충성도 조사’에서 도요타, 혼다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