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판재류의 유통 재고 물량이 5개월 연속 늘어났다. 건설경기 위축으로 인한 수요 감소 탓이라는 분석이다.

28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1차 철강 유통대리점들이 보유하고 있는 판재류 재고 물량은 지난달 말 현재 115만3000t으로 5월 말(111만9000t)에 비해 3.0% 증가했다. 철강 유통 재고는 작년 5월부터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여 11월 말엔 109만t을 돌파한 뒤 올 1월까지 소폭 줄어들었으나 이후 다시 늘고 있다.

제품별로는 각종 강판의 기초 자재로 쓰이는 열연강판 재고가 5월 말보다 1.3% 많은 30만2000t을 기록했다. 열연강판 유통 재고가 30만t을 넘어선 것은 2009년 초 이후 2년여 만이다. 건설 가전제품 등에 두루 쓰이는 냉연강판 재고는 6.3% 증가했다. 5월 말 21만1000t에서 지난달 말 22만4000t으로 증가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