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엔高 힘입은 日기업, 사업다각화 공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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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필름, 제약사 변신…소니, 호주서 은행업
일본 기업들의 경영 패턴이 수비형에서 공격형으로 변하고 있다. 해외 진출 확대는 물론 사업 다각화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체질 변화의 원동력은 '엔고(엔화 가치 상승)'다.
후지필름은 '제약회사'로 간판을 바꿀 태세다. 2008년 일본 제약회사인 도야마화학을 인수했고 지난 3월엔 세계 2위 제약사인 독일 머크의 자회사 두 곳을 400억엔(5200억원)에 사들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8일 "후지필름이 인도의 대형 제약회사인 '닥터 레디스(Dr.Reddy's Laboratories · DRL)'와 공동으로 의약품 제조를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보도했다. 후지필름과 DRL의 지분율은 각각 51%와 49%이다. 후지필름은 현재 2600억엔 수준의 제약 부문 매출을 10년 안에 1조5000억엔(20조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자업체인 소니는 '인터넷은행'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소니의 자회사인 '소니은행'은 내년부터 호주에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 금융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인터넷은행은 개인 고객의 예금을 모아 주로 주택대출과 신용대출 등의 업무를 한다. 일본 인터넷은행이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소니가 처음이다.
도시바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와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 5월 스마트그리드의 핵심 장비인 스마트미터(전자식 전력량 계측기구)를 생산하는 스위스의 랜디스기어를 1900억엔(2조5500억원)에 사들였고 같은 달 23일에는 한국 풍력발전 업체인 유니슨의 전환사채 30억엔(400억원)어치를 매입,지분 30%를 확보했다. 이 밖에 미쓰이물산은 브라질에 '식물수지(식물에서 뽑아낸 플라스틱)' 공장을 짓기로 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후지필름은 '제약회사'로 간판을 바꿀 태세다. 2008년 일본 제약회사인 도야마화학을 인수했고 지난 3월엔 세계 2위 제약사인 독일 머크의 자회사 두 곳을 400억엔(5200억원)에 사들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8일 "후지필름이 인도의 대형 제약회사인 '닥터 레디스(Dr.Reddy's Laboratories · DRL)'와 공동으로 의약품 제조를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보도했다. 후지필름과 DRL의 지분율은 각각 51%와 49%이다. 후지필름은 현재 2600억엔 수준의 제약 부문 매출을 10년 안에 1조5000억엔(20조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자업체인 소니는 '인터넷은행'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소니의 자회사인 '소니은행'은 내년부터 호주에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 금융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인터넷은행은 개인 고객의 예금을 모아 주로 주택대출과 신용대출 등의 업무를 한다. 일본 인터넷은행이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소니가 처음이다.
도시바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와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 5월 스마트그리드의 핵심 장비인 스마트미터(전자식 전력량 계측기구)를 생산하는 스위스의 랜디스기어를 1900억엔(2조5500억원)에 사들였고 같은 달 23일에는 한국 풍력발전 업체인 유니슨의 전환사채 30억엔(400억원)어치를 매입,지분 30%를 확보했다. 이 밖에 미쓰이물산은 브라질에 '식물수지(식물에서 뽑아낸 플라스틱)' 공장을 짓기로 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