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30억달러에 육박하며 작년 10월(51억달러)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5월보다 8억1000만달러 증가한 29억9000만달러(잠정 집계)로 1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1~6월 경상수지 흑자 총액은 90억6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당초 한은 전망치(91억달러)와 비슷한 규모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확대는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덕분이다. 지난달 수출은 486억9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5억4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수입은 450억3000만달러로 4억8000만달러 줄었다. 수출과 수입의 차액인 상품수지는 36억6000만달러 흑자로 전달(16억3000만달러)보다 1.2배 불어났다.

서비스수지는 5월 2000만달러 흑자에서 지난달 6억3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지식재산권 사용료 지급이 늘고 여행수지가 악화한 탓이다. 이 밖에 본원소득수지는 2억4000만달러 흑자,이전소득수지는 2억8000만달러 적자였다.

하반기에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상반기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한은의 올해 전망치는 155억달러다. 하반기 흑자 규모가 64억달러 정도라는 얘기다.

그러나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원 · 달러 환율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흑자 규모가 한은 전망치보다 줄어들 수 있다. 지난 1월 평균 1119원가량이던 원 · 달러 환율은 최근 105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