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대외 악재에 2150선으로 다시 밀렸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8.46포인트(0.85%) 떨어진 2155.85로 거래를 마쳤다.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상향 문제가 교착 상태에 빠진데다 경기 우려까지 겹치자 급락세로 마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도 1% 이상 떨어지며 2130선에서 출발했다.

다만 기관이 실망매물을 받아내고 프로그램도 매수 우위로 전환하자 지수는 2150선을 다시 웃돌기 시작했다. 장중 내 준 5일 이동평균선(2164.11)은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장 후반 순매도로 돌아섰던 기관은 다시 입장을 바꿔 73억원 순매수했다. 11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개인도 1242억원 가량 사들였다. 외국인은 나흘째 순매도에 나서 725억원 가량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1816억원 가량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 거래는 638억원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전체 프로그램은 1178억원 매수 우위였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기관 매도세가 집중된 전기전자를 비롯 운송장비 의료정밀 전기가스 운수창고 업종 등이 1~2% 이상씩 내렸다.

운수창고 업종 내에서는 아시아나항공(-4.74%)이 화물기가 추락한 여파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폭우로 인한 침수와 아시아나항공 사고에도 보험업종(0.16%)은 장 막판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부진했다. 시총 20위권 내에서는 단 세 종목을 제외하고 일제히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과 삼성생명, 호남석유도 강보합권에 머무르는 데 그쳤다.

하이마트(2.47%)는 나흘째 상승하며 상장 후 처음으로 7만원을 넘어섰다.

의약외품으로 분류된 박카스가 대형 마트와 편의점 등에 본격 유통되면서 이 제품을 만드는 동아제약 주가(5.24%)는 닷새째 뛰었다.

폭우로 인해 동두천 공장의 생산이 중단됐다고 밝힌 마니커는 3.40% 떨어졌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9개를 비롯 353개에 그쳤다. 하한가 1개 등 477개 종목은 하락했고 67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