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런티어] 소셜ㆍ모바일에 부는 '20대 사장님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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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성·김범진·박희은 씨 1985~88년생 창업 주도
1985~88년에 태어난 20대 중반의 젊은 창업가들이 벤처업계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소셜커머스업체 티켓몬스터의 신현성 사장,소셜댓글 서비스 시지온의 김범진 사장,위젯 개발사 위자드웍스의 표철민 사장,앱개발 프로그램사 모비틀의 박훈준 창업자,모임 관리 서비스 온오프믹스의 양준철 사장 등이 대표적인 1985년생 벤처인이다. 소셜데이팅업체 이음소시어스의 박희은 사장,앱개발사 원피스의 김정태 사장,소셜광고업체 앱디스코의 정수환 사장은 1986년생 벤처기업인의 대표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IT(정보기술) 업계의 창업은 30대 초반이 주도해왔다. 주로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나온 뒤 병역특례나 대기업 생활 등을 거쳐 30대 초중반에 창업하는 사례가 일반적이었다.
성공한 벤처 1세대로 불리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김정주 넥슨 회장,이재웅 다음 사장 등이 모두 30대에 창업했다.
최근엔 대학 재학 중 또는 졸업 직후에 창업한 '20대 사장님'이 느는 추세다. 신현성 사장,박희은 사장,정수환 사장 등 대부분이 졸업 직후 바로 창업을 했다.
표철민 사장은 중학교 때부터 창업을 해온 인물이고 양준철 사장도 고등학생 시절부터 창업을 경험해왔다. 1987년생 전해나 애드투페이퍼 사장,1988년생 김태우 모글루 사장 등도 학생 신분으로 창업을 한 경우다.
업계에선 '20대 사장 열풍'에 대해 젊은 벤처인들의 창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 문규학 소프트뱅크벤처스 사장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이들은 고교,대학교 시절부터 창업을 고민하다가 졸업을 전후해 실행에 옮긴다"며 "일단 대기업 등에서 경험을 쌓고 창업을 했던 선배들보다 신중함은 덜한 것 같지만 그 대신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생존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젊은 사장이지만 이들은 이미 해당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대체로 최근 가장 뜨고 있는 소셜과 모바일에 집중돼 있다. 작년 초 국내 최초 소셜커머스업체 티켓몬스터를 창업한 신현성 사장은 창업 1년여 만에 이 회사를 국내 최대 업체로 만들었다.
김범진 사장은 소셜댓글 서비스 시지온으로 소셜 댓글 분야에서 선두권에 있다.모임관리 서비스라는 독특한 분야를 개척한 양준철 사장은 온오프믹스로 온오프라인 통합 소셜네트워크를 꿈꾸고 있다.
이 밖에도 박희은 사장은 지난해 이음소시어스를 창업,국내 최대 소셜데이팅업체로 키웠고 김정태 원피스 사장은 '오빠 믿지'라는 앱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표철민 위자드웍스 사장은 지난해 루비콘게임즈라는 소셜게임업체를 또 창업했다.
박희은 사장은 "실리콘밸리에서는 20대 초중반 창업이 별다른 일이 아님에도 국내에서는 최근에야 그런 움직임이 있다"며 "소셜과 모바일이라는 분야는 워낙 변화가 심하고 처음 시도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 20대 창업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