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미국발(發)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 전환에 성공,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간 덕이다.

2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2포인트(0.08%) 오른 538.54로 장을 마쳤다.

2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 발표와 미 부채협상 난항에 따른 우려에 뉴욕증시는 주요지수가 동반 급락했다.

이에 코스닥지수도 1%대 하락 출발했으나 기관이 매수 규모를 확대하며 오름세로 전환했다. 장중 539.56까지 올라 지난 4월 기록한 장중 최고치(539.54)를 넘어섰지만 540선 회복엔 실패했다. 장 후반 한때 하락 반전했던 지수는 상승세로 장을 마쳐 연일 종가기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관이 제조, 기타서비스, 기계·장비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46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14거래일째 '사자' 기조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40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운송, 종이·목재, 통신서비스, 코스닥 신성장기업 등이 강세를 탔다. 인터넷, 방송서비스, 운송장비·부품, 건설, 정보기술(IT) 부품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등이 상승한 반면 다음, OCI머티리얼즈, 네오위즈게임즈 등은 내렸다.

9% 넘게 뛴 메가스터디를 비롯해 에듀박스, 디지털대성 등 교육주들이 3∼7%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폭우로 인한 침수 사고 수혜 기대로 뉴보텍, 와토스코리아, AJS 등 하수도 정비 관련 업체들이 상승했다.

SK컴즈는 운영 중인 포털사이트 네이트와 싸이월드 해킹 소식에 5%대 급락했다.

우리들제약은 주식양도 및 경영권 이전 계약 해제 소식에 7% 넘게 떨어졌다.

상한가 11개 등 391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2개를 비롯해 547개가 내렸고 7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