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화물기가 28일 새벽 제주 앞바다에서 화물에 발생한 화재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추락했다.

국토해양부는 아시아나항공 소속 보잉747화물기가 이날 오전 3시5분 인천공항을 이륙,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으로 가다 항공기 이상으로 회항하던 중 오전 4시12분께 제주도 서남쪽 130㎞ 해상에서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화물기에는 최상기 기장(52)과 이정웅 부기장(43) 등 두 명이 타고 있었으며 모두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조종사가 중국 상하이관제소에 화물칸 화재 발생을 통보한 것으로 볼 때 탑재 화물에 화재가 발생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폭발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통신 교신 내용으로는 화재 발생 사실만 알 수 있고 원인을 정확히 단정할 수 없다"며 "블랙박스를 수거한 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정확한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고 화물기는 반도체，기계전자 부품，직물류 등으로 구성된 탑재물 58t 중 리튬배터리와 페인트，아미노산용액，합성수지 등 0.4t의 인화성 위험 물품을 싣고 있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화물은 모두 국제항공수송협회(IATA) 절차 규정에 따라 탑재했다고 밝혔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