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롯데주류BG 10월1일 합병…'황제株' 롯데칠성 200만원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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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망 통합 시너지효과…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롯데칠성음료가 자회사인 롯데주류BG를 흡수합병키로 함에 따라 주가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음료와 주류 부문에서 본격적인 협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란 점에서 향후 재평가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칠성 주가는 28일 0.14%(2000원) 오른 146만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말 94만9000원에서 올 들어서만 53.84% 올랐다. 전날 롯데칠성음료는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롯데주류BG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기일인 오는 10월1일 이후 롯데칠성은 존속하고 롯데주류BG는 소멸하게 된다.
롯데칠성은 '칠성사이다' 등 음료 외에 '스카치블루' 등 위스키를 주로 판매하고,롯데주류BG는 소주 '처음처럼'과 청주,와인 등이 주력이다. 그룹 내 또 다른 주류계열사 롯데아사히주류는 일본 아사히맥주를 수입 판매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롯데주류BG 지분 100%,롯데아사히주류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혁 사장이 주류 3사를 함께 이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흡수 합병을 롯데칠성 주가의 '레벨업' 기회로 보고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주와 음료 마케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며 "성장이 다소 정체된 음료사업과 달리 주류사업은 수익성 면에서 프리미엄이 적용된다는 것도 이점"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 수익성 지표로 적용되는 EV/EBITDA(기업의 시장가치를 세전영업이익으로 나눈 수치)가 빙과 · 음료업체는 5~6배에 그치는 반면 주류업체는 9~12배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롯데주류BG는 가수 이효리를 광고모델로 활용해 '처음처럼'의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왔다"며 "다소 보수적인 롯데칠성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경우 기존 위스키 부문에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내수주의 인기몰이가 있을 것이라며 롯데칠성의 목표주가를 170만~200만원까지 제시하고 있다.
예견된 합병 시나리오인 만큼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견해도 있다. 박종록 한화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가 같은 사옥을 쓰는 등 협업 효과는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다"며 "관리비 절감과 마케팅 시너지 효과 외에 큰 실익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하반기 구체화될 서초동 부지 개발 계획과 OB맥주 인수 여부 등을 더 큰 변수로 꼽았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롯데칠성 주가는 28일 0.14%(2000원) 오른 146만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말 94만9000원에서 올 들어서만 53.84% 올랐다. 전날 롯데칠성음료는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롯데주류BG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기일인 오는 10월1일 이후 롯데칠성은 존속하고 롯데주류BG는 소멸하게 된다.
롯데칠성은 '칠성사이다' 등 음료 외에 '스카치블루' 등 위스키를 주로 판매하고,롯데주류BG는 소주 '처음처럼'과 청주,와인 등이 주력이다. 그룹 내 또 다른 주류계열사 롯데아사히주류는 일본 아사히맥주를 수입 판매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롯데주류BG 지분 100%,롯데아사히주류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혁 사장이 주류 3사를 함께 이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흡수 합병을 롯데칠성 주가의 '레벨업' 기회로 보고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주와 음료 마케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며 "성장이 다소 정체된 음료사업과 달리 주류사업은 수익성 면에서 프리미엄이 적용된다는 것도 이점"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 수익성 지표로 적용되는 EV/EBITDA(기업의 시장가치를 세전영업이익으로 나눈 수치)가 빙과 · 음료업체는 5~6배에 그치는 반면 주류업체는 9~12배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롯데주류BG는 가수 이효리를 광고모델로 활용해 '처음처럼'의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왔다"며 "다소 보수적인 롯데칠성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경우 기존 위스키 부문에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내수주의 인기몰이가 있을 것이라며 롯데칠성의 목표주가를 170만~200만원까지 제시하고 있다.
예견된 합병 시나리오인 만큼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견해도 있다. 박종록 한화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가 같은 사옥을 쓰는 등 협업 효과는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다"며 "관리비 절감과 마케팅 시너지 효과 외에 큰 실익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하반기 구체화될 서초동 부지 개발 계획과 OB맥주 인수 여부 등을 더 큰 변수로 꼽았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