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2분기에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에쓰오일은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 상승해 2조9443억원을 기록했으나 19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발 여객 · 화물 부문의 수송량 증가로 매출은 늘었지만 유가 급등으로 유류비가 전년 대비 34% 증가해 적자를 봤다"고 말했다. 다만 지분법 이익 증가와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으로 당기순이익은 337억원을 올렸다.

에쓰오일의 2분기 매출은 판매 단가 상승과 물량 증가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63.4% 증가한 8조257억원으로 사상 최대 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내수 소매 가격 인하와 공정위 과징금 납부로 전기보다 63%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2%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매출이 3조15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252억원으로 7.2% 감소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후판 등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영업 외 비용이 줄면서 순이익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세아베스틸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전방산업 호조로 2분기 매출 6741억원,영업이익 958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8%,47.1% 늘어난 규모다. 포스코 패밀리 업체인 성진지오텍도 신규 수주 확대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7.4% 늘어난 1840억원,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포스코 인수 후 안정적인 원자재 소싱이 이뤄졌고 최근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플랜트 설비에 대한 수요 증가와 모듈사업 분야의 발주가 본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서울반도체는 2분기 매출 2081억원,영업이익 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2% 줄어드는 저조한 실적을 냈다.

대교는 눈높이러닝센터 확대에 따라 생산성 향상,효율적인 경영활동이 이뤄져 2분기 영업이익(261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했다. 박수완 대교경영지원본부장은 "눈높이러닝센터 회원의 지속적 유입과 차이홍,솔루니 등 성장사업의 회원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제약업체들은 매출이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동아제약은 매출(2244억원)이 1.4% 늘었으나 영업이익(297억원)은 3.3% 줄었고,유한양행도 매출(1709억원)은 1.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172억원)은 35.7% 감소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