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모두투어 등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보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8일 "중소형주 주가가 대형주에 비해 할인돼 거래되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에서 거래 주도권이 없기 때문"이라며 "헤게모니 사업자로 변화하는 중소형주라면 증시에서도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시장점유율을 키우면서 주가가 오른 OCI머티리얼즈송원산업,업계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후 주가가 재평가된 세방전지아트라스BX를 제시했다.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종목으로 한샘 모두투어 해덕파워웨이 한국사이버결제 등을 꼽았다. 가구업체 한샘의 경우 성장잠재력이 큰 비(非) 브랜드 가구시장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추세다. 최 연구원은 한샘의 점유율이 현 추세대로 높아질 경우 가격결정력이 커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모두투어는 항공권 발권수수료 폐지에 따른 중소여행사 구조조정의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그동안 중소여행사는 매출의 60~70% 이상을 발권수수료에 의존해왔다. 이들 중 상당수가 폐업될 경우 최근 브랜드파워가 좋아진 모두투어에 점유율 확대 기회가 주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선박방향타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는 해덕파워웨이는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했다. 20% 수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고,현금보유액이 시가총액의 57%에 달하는 등 기업가치 내용이 탄탄해 주가 상승으로 반영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한국사이버결제는 국내 전자지불 대행서비스(PG) 분야의 과점사업자로서 지위를 높게 평가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