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美앨런패밀리푸드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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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금액 4800만弗…계열사 자금 총동원
하림이 미국의 대형 닭고기 전문업체 '앨런패밀리푸드' 인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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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델라웨어 파산법원은 27일(현지시간) 앨런패밀리푸드의 최우선 매수권자로 선정된 하림이 앨런패밀리푸드 측 자산을 4800만달러(500억원)에 인수하는 안을 최종 승인했다.
하림그룹은 1차 고정자산을 인수하는 이 비용 외에 재고자산 인수(2000만달러)와 추가 설비 투자(5000만달러) 등을 감안하면 총 1억2000만달러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하림이 우선 인수할 고정자산은 도계가공공장 2곳,부화장 2곳,사료공장 2곳과 1300만㎡(약 400만평) 규모의 농장 등이다.
이로써 하림은 국내 닭고기업계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하림 관계자는 "이번 주말 인수팀을 파견해 인수작업을 진행하고 9월부터는 앨런에 대한 직접적인 경영에 들어갈 것"이라며 "앨런의 경영을 조속히 정상화시켜 3년 안에 연매출 10억달러 규모의 회사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연간 닭고기 소비량의 절반가량(22만t)을 생산하는 초대형 업체를 인수한 만큼 앞으로 공격적인 사업을 펼쳐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인수가 확정되자 하림그룹 계열사들은 앨런패밀리푸드의 인수 주체가 될 미국 법인인 하림USA를 상대로 즉각 '실탄 지원'에 나섰다. 하림은 하림USA에 183억원을 빌려주는 동시에 79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이 회사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다.
계열사인 선진도 210억원을 금융권에서 차입해 이 중 35억원을 하림USA 지분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또 농수산홈쇼핑이 35억원,팜스코는 34억원을 각각 출자해 하림USA 지분을 사들일 계획이다.
앨런패밀리푸드는 1919년 설립된 세계 19위의 닭고기 회사로,지난해 매출 4억달러(4200억원)를 기록했다. 병아리 부화 단계부터 사육,도축,가공,사료 생산까지 닭고기 사업의 전 과정을 수직계열화했다. 하지만 사료값 폭등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달 초 관할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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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델라웨어 파산법원은 27일(현지시간) 앨런패밀리푸드의 최우선 매수권자로 선정된 하림이 앨런패밀리푸드 측 자산을 4800만달러(500억원)에 인수하는 안을 최종 승인했다.
하림그룹은 1차 고정자산을 인수하는 이 비용 외에 재고자산 인수(2000만달러)와 추가 설비 투자(5000만달러) 등을 감안하면 총 1억2000만달러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하림이 우선 인수할 고정자산은 도계가공공장 2곳,부화장 2곳,사료공장 2곳과 1300만㎡(약 400만평) 규모의 농장 등이다.
이로써 하림은 국내 닭고기업계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하림 관계자는 "이번 주말 인수팀을 파견해 인수작업을 진행하고 9월부터는 앨런에 대한 직접적인 경영에 들어갈 것"이라며 "앨런의 경영을 조속히 정상화시켜 3년 안에 연매출 10억달러 규모의 회사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연간 닭고기 소비량의 절반가량(22만t)을 생산하는 초대형 업체를 인수한 만큼 앞으로 공격적인 사업을 펼쳐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인수가 확정되자 하림그룹 계열사들은 앨런패밀리푸드의 인수 주체가 될 미국 법인인 하림USA를 상대로 즉각 '실탄 지원'에 나섰다. 하림은 하림USA에 183억원을 빌려주는 동시에 79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이 회사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다.
계열사인 선진도 210억원을 금융권에서 차입해 이 중 35억원을 하림USA 지분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또 농수산홈쇼핑이 35억원,팜스코는 34억원을 각각 출자해 하림USA 지분을 사들일 계획이다.
앨런패밀리푸드는 1919년 설립된 세계 19위의 닭고기 회사로,지난해 매출 4억달러(4200억원)를 기록했다. 병아리 부화 단계부터 사육,도축,가공,사료 생산까지 닭고기 사업의 전 과정을 수직계열화했다. 하지만 사료값 폭등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달 초 관할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