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Story] 최은영 회장 첫 등판…신동엽 교수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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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제주 CEO포럼…명강사·명강의 열전
"경험으로 진심 전달"…강사료 100만원 넘어
대한상의·전경련 "1년 전부터 섭외 준비"
"경험으로 진심 전달"…강사료 100만원 넘어
대한상의·전경련 "1년 전부터 섭외 준비"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주 제주에서 회원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위한 하계포럼을 마친 뒤 "신동엽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의 강의가 가장 감명 깊었다"고 했다. 그는 "신 교수가 애플 신화를 쓴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이 없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기업들이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 정곡을 찌르며 시원하게 강의해 큰 박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휴가 시즌을 맞은 제주에 '명강의' 열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주 대한상의를 시작으로 21세기경영인클럽,한국능률협회,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표준협회 등이 잇따라 CEO 하계포럼을 열면서 초청 연사들의 '명강의' 경쟁도 뜨겁다.
올 하계포럼에선 신 교수가 단연 눈에 띈다. 그는 대한상의에 이어 27~30일 열리고 있는 전경련 포럼에도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 두 곳으로부터 강사 초청을 받았다. 대한상의 포럼에서 GM · 노키아의 쇠퇴와 애플,구글,페이스북의 부상을 거론하며 상시 창조적 혁신을 강조한 그는 29일 전경련 포럼에선 '한국기업의 초일류 전략'을 주제로 강의한다.
인도 신용평가회사 오니크라의 김광로 부회장도 대한상의 포럼을 통해 명강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 인도법인장을 거쳐 인도 최대 가전업체인 비디오콘 부회장을 지낸 김 부회장이 숱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쏟아낸 기업 경영과 관련한 조언이 CEO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법인장 시절 LG전자 제품을 시장점유율 1위로 끌어올린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도 올 CEO 하계포럼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연사다. 전경련 포럼에 참석 중인 그는 300여 동료 CEO 앞에선 처음으로 29일 강의한다. 최 회장은 남편 고(故) 조수호 회장 작고 후 경영 전면에 나서 위기를 헤쳐온 경험을 중심으로 '여성 기업인으로서의 나의 삶과 꿈'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강연 원고를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작성했다는 후문이다. 최 회장은 "편안하고 소박한 이야기를 하려한다"며 "내용보다 진심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사장도 동료 CEO들을 상대로 연단에 오르는 현역 CEO 중 한사람이다. 권 사장은 28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표준협회 포럼에서 하이닉스가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메모리반도체 시장 선도기업으로 자리잡은 배경을 소개할 예정이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동반성장 정책을 놓고 껄끄러운 사이인 전경련 포럼의 강사로 나선다.
휴식과 공부를 겸하기를 원하는 CEO들의 요청에 따라 각 경제단체들은 질높은 강사를 섭외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인다.
김송백 대한상의 회원서비스팀장은 "포럼 참석 CEO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강사 섭외에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는다"며 "거의 1년 전부터 준비한다고 보면 틀림없다"고 말했다.
강사료는 얼마나 될까. 김 팀장은 "항공료와 숙식비를 제공하는 것외에 해외 초청 연사가 아닌 경우 일반적으로 100만원 정도를 수고비로 지급한다"며 "다들 흔쾌히 수락해준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단체들도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휴가 시즌을 맞은 제주에 '명강의' 열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주 대한상의를 시작으로 21세기경영인클럽,한국능률협회,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표준협회 등이 잇따라 CEO 하계포럼을 열면서 초청 연사들의 '명강의' 경쟁도 뜨겁다.
올 하계포럼에선 신 교수가 단연 눈에 띈다. 그는 대한상의에 이어 27~30일 열리고 있는 전경련 포럼에도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 두 곳으로부터 강사 초청을 받았다. 대한상의 포럼에서 GM · 노키아의 쇠퇴와 애플,구글,페이스북의 부상을 거론하며 상시 창조적 혁신을 강조한 그는 29일 전경련 포럼에선 '한국기업의 초일류 전략'을 주제로 강의한다.
인도 신용평가회사 오니크라의 김광로 부회장도 대한상의 포럼을 통해 명강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 인도법인장을 거쳐 인도 최대 가전업체인 비디오콘 부회장을 지낸 김 부회장이 숱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쏟아낸 기업 경영과 관련한 조언이 CEO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법인장 시절 LG전자 제품을 시장점유율 1위로 끌어올린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도 올 CEO 하계포럼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연사다. 전경련 포럼에 참석 중인 그는 300여 동료 CEO 앞에선 처음으로 29일 강의한다. 최 회장은 남편 고(故) 조수호 회장 작고 후 경영 전면에 나서 위기를 헤쳐온 경험을 중심으로 '여성 기업인으로서의 나의 삶과 꿈'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강연 원고를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작성했다는 후문이다. 최 회장은 "편안하고 소박한 이야기를 하려한다"며 "내용보다 진심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사장도 동료 CEO들을 상대로 연단에 오르는 현역 CEO 중 한사람이다. 권 사장은 28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표준협회 포럼에서 하이닉스가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메모리반도체 시장 선도기업으로 자리잡은 배경을 소개할 예정이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동반성장 정책을 놓고 껄끄러운 사이인 전경련 포럼의 강사로 나선다.
휴식과 공부를 겸하기를 원하는 CEO들의 요청에 따라 각 경제단체들은 질높은 강사를 섭외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인다.
김송백 대한상의 회원서비스팀장은 "포럼 참석 CEO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강사 섭외에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는다"며 "거의 1년 전부터 준비한다고 보면 틀림없다"고 말했다.
강사료는 얼마나 될까. 김 팀장은 "항공료와 숙식비를 제공하는 것외에 해외 초청 연사가 아닌 경우 일반적으로 100만원 정도를 수고비로 지급한다"며 "다들 흔쾌히 수락해준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단체들도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