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9일 미국 부채 협상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돼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성봉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처하더라도 남유럽 국가들처럼 돈이 없다는 경제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정치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을 뿐"이라며 "궁극적으로 디폴트가 날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에 불확실성 해소 이후 반등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접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미국의국가신용등급이 떨어진다고 가정해도 금융기관들이 이를 내다 팔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를 대체할 수 있는 채권이 마땅치 않고 과거 일본 신용등급 강등 당시와 같이 금리에 별 영향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다만 최종적인 해결까지 시간이 남아있다는 점에 비춰 추가적인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음달 증시가 월 초반 변동성을 거치고 난 이후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며 "월초엔 반등을 대비한 포트폴리오 구축에 관심을 두고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커진 자동차, 화학, 정유를 비롯해 철강과 내수소비 업종 대표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