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실적쇼크' 대한항공, 3분기 전망 낙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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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긍정적 관점을 유지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9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0% 성장한 2조9443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33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이 당사 예상치 대비 1166억원 정도 밑돌면서 2분기 영업적자(197억원)를 냈다"면서 "일본지진 여파와 유류비 급증, 화물 경기의 부진 등이 겹치면서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고 분석했다.
정윤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류비가 지난해 8650억원이었던 반해 1조1622억원으로 34.4% 급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부진한 2분기는 잊고 3분기 대한항공의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정 연구원은 "부진한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3분기 대한항공 실적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A380 도입과 신규노선 취항 등의 영향으로 수요 대비 부족했던 기재 공급에서 매출 증가 모멘텀(상승동력)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 여객 유류 할증료 체계가 국제 스팟가격과 약 2개월의 시차를 두고 발권기준으로 부과된다는 점에서 5,6월부터 적용된 16단계 할증료가 7월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대한항공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882억원, 영업이익 3213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성수기 진입에 따라 국제선 여객 유상여객킬로미터(RPK)가 2분기에 비해 13% 증가하고, 성수기 요금부과와 유류 할증료 상승으로 국제선 여객 수송단가(Yield)가 전분기 대비 15%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ield 상승과 RPK 증가로 국제선 여객 매출액은 약 4528억원 증가하고 유가하락으로 연료 유류비는 2분기 대비 약 23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판단이다.
다만 3분기보다는 4분기와 2012년 실적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42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면서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할 만 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정보기술(IT) 업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항공산업의 특성상 7~8월 IT 수요가 당초 기대보다 약하다"면서 "4분기에는 계절성 기대가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A380이 8월까지 5대가 인도될 예정이나 3분기까지는 초기 기재관련 비용이 급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장거리 노선 호조가 실적에 반영되는 10월 이후에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질 것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9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0% 성장한 2조9443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33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이 당사 예상치 대비 1166억원 정도 밑돌면서 2분기 영업적자(197억원)를 냈다"면서 "일본지진 여파와 유류비 급증, 화물 경기의 부진 등이 겹치면서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고 분석했다.
정윤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류비가 지난해 8650억원이었던 반해 1조1622억원으로 34.4% 급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부진한 2분기는 잊고 3분기 대한항공의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정 연구원은 "부진한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3분기 대한항공 실적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A380 도입과 신규노선 취항 등의 영향으로 수요 대비 부족했던 기재 공급에서 매출 증가 모멘텀(상승동력)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 여객 유류 할증료 체계가 국제 스팟가격과 약 2개월의 시차를 두고 발권기준으로 부과된다는 점에서 5,6월부터 적용된 16단계 할증료가 7월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대한항공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882억원, 영업이익 3213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성수기 진입에 따라 국제선 여객 유상여객킬로미터(RPK)가 2분기에 비해 13% 증가하고, 성수기 요금부과와 유류 할증료 상승으로 국제선 여객 수송단가(Yield)가 전분기 대비 15%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ield 상승과 RPK 증가로 국제선 여객 매출액은 약 4528억원 증가하고 유가하락으로 연료 유류비는 2분기 대비 약 23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판단이다.
다만 3분기보다는 4분기와 2012년 실적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42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면서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할 만 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정보기술(IT) 업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항공산업의 특성상 7~8월 IT 수요가 당초 기대보다 약하다"면서 "4분기에는 계절성 기대가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A380이 8월까지 5대가 인도될 예정이나 3분기까지는 초기 기재관련 비용이 급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장거리 노선 호조가 실적에 반영되는 10월 이후에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질 것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