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9일 폭우에 따른 차량침수가 손해보험업종의 연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화재LIG손해보험을 꼽았다.

김지현 연구원은 "지난 16~28일 이어진 폭우로 손해보험사의 7월 자동차손해율 상승 우려가 발생했다"며 "차량침수 피해는 자동차보험 중 자기차량 손해담보로 보상이 필요한데, 이번 폭우기간 접수된 피해건수는 5839건(28일 오후 3시 기준)으로 피해 보상액은 40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폭우의 최대 피해가 고액 차량이 많은 강남지역에서 발생하면서 대당 보상액은 664만원으로 작년 9월 추석 집중호우 당시 318만원에 비해 높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의 7월 자동차 손해율은 경상적인 수준보다 4.4%포인트 상승한 70% 후반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이달 자동차 손해율 상승은 불가피하지만 지난치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피해로 인한 세전이익 훼손이 평균 1.3% 수준으로 미미하고, 태풍 매미 이후 자동차 보험에도 재보험이 도입되고 있어 기준치 이상의 사고접수가 이뤄지더라도 실질 손해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양호한 자동차 손해율로 제기됐던 하반기 요율 인하압력 부담도 경감될 것이란 판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