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인 키움증권 IT총괄 상무는 29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에 대해 "앞서 발표했던 잠정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시장에서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아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IT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1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3분기가 과연 2분기보다 나이질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다"고 언급했다.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구조적으로 환율이 (수출업체에) 안 좋고, LCD (액정표시장치) TV 시장에 회복 기미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3분기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워낙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어 통신 부분 이익이 상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스마트폰과 비메모리 부문 반도체의 판매 개선에 힘입어 4조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일 것이라는 게 김 상무의 예측이다.

김 상무는 "IT업황 부진을 고려해도 삼성전자의 현 주가는 싼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며 "1~2분기 실적을 볼 것이 아니라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주가 반등 시기에 대해서는 "일단 반도체 D램 가격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확인이 된다면, 주가 반등 시기도 8월 중순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