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주들이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자동차 손해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에 약세다.

29일 오전 9시14분 현재 메리츠화재는 전날보다 250원(2.05%) 떨어진 1만1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부화재는 2.00%, 현대해상은 1.89%, 롯데손해보험은 1.37%, 삼성화재는 1.26% 하락하는 등 손해보험주 전반적으로 약세다.

이에 코스피 보험업종 지수도 0.71% 내리며 전체 코스피 업종 중 가장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자동차 침수 피해 사례가 급증해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대부분의 손보주들이 장중 반등했지만, 또다시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폭우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폭우로 인한 7월 자동차 손해율 상승은 평균 4.4%포인트로 추정된다"며 "금번 피해로 인한 세전이익 훼손이 평균 1.3% 수준으로 미미하고 재보험에 가입돼 있어 추가 손실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양호한 자동차 손해율로 제기되었던 하반기 요율 인하 압력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