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신상 털린 SK컴즈..전문가 "주가하락 매수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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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가 운영하는 싸이월드·네이트 가입자 3500만명 가량의 개인정보가 중국발(發) 해킹으로 유출된 가운데 SK컴즈 주가도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SK컴즈에 대한 단기 투심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펀더멘탈을 훼손시킬 만한 측면은 적어 단기 주가 급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이다.
29일 오전 10시29분 현재 SK컴즈는 전날보다 1.44% 내린 1만7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26일 새벽 포털 사이트 네이트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싸이월드에 대한 대규모 해킹으로 가입자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해킹 경로와 범인을 추적하기 위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번 사건은 2009년 2월 5일 발생한 오픈마켓 옥션의 고객정보(1081만명) 유출 사건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이다. 유출된 정보는 아이디,비밀번호,이름,주민등록번호,휴대폰 번호,이메일 주소 등 핵심적인 개인정보들로 알려졌다.
현재 네이트 회원 수는 3300만명· 싸이월드 회원 수는 2500만명이다. 해킹 피해자 대부분은 네이트 회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통합 전 싸이월드 계정만 갖고 있는 200만~300만명의 가입자 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보여 업계는 최대 3500만명 정도의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사상 최대 해킹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증시전문가들은 단기 주가 급락을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주문하고 있다.
김동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해킹은 심리적인 측면에서 부정적이라 기업의 이미지와 서비스 등의 훼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단기 투심 위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지금도 집단 소송 등 해킹 관련 손해배상 움직임이 돌고 있으나 과거 판례를 봤을때 실질적으로 회사측이 배상하는 경우에 이를 가능성은 매우 낮아 금전적 손실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2월 5일 발생한 오픈마켓 옥션의 고객정보(1081만명) 유출 사건 때도 법원은 1심 때 옥션에 승소 판결을 내렸다. 옥션 측에 따르면 "1심때 소송인단은 14만명 수준이었으나 현재 그 숫자가 줄어든 상태에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포털 사이트의 보안은 다른 사이트와 비교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통상적인 보안 수준을 갖추면 배상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명백한 과실이 인정되지 않으면 기업은 도의적인 책임 정도에 그친다는 진단이다.
그는 "전날 해킹 소식이 전해진 후 주가가 9%대까지 급락하기도 했으나 낙폭을 축소해 5%대 하락으로 마감했고, 이날 주가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것을 봐도 실질적으로 해킹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해킹 사건 관련 손해 배상이나 관련 이슈들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SK컴즈 주가는 SK텔레콤 플랫폼 분사 이슈에 따른 합병 기대가 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 악재에도 주가가 보합세에서 등락하는 것은 이 부분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 하반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들의 기업 공개가 예정된 점도 향후 SK컴즈 재평가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올 하반기 그루폰, 판도라, 2012년 상반기에 페이스북, 트위터 등 신생 인터넷기업들의 연이은 기업공개가 예정돼 있다"면서 "이들 기업들의 상장으로 네이트온과 싸이월드의 적정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이번 사건으로 SK컴즈에 대한 단기 투심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펀더멘탈을 훼손시킬 만한 측면은 적어 단기 주가 급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이다.
29일 오전 10시29분 현재 SK컴즈는 전날보다 1.44% 내린 1만7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26일 새벽 포털 사이트 네이트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싸이월드에 대한 대규모 해킹으로 가입자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해킹 경로와 범인을 추적하기 위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번 사건은 2009년 2월 5일 발생한 오픈마켓 옥션의 고객정보(1081만명) 유출 사건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이다. 유출된 정보는 아이디,비밀번호,이름,주민등록번호,휴대폰 번호,이메일 주소 등 핵심적인 개인정보들로 알려졌다.
현재 네이트 회원 수는 3300만명· 싸이월드 회원 수는 2500만명이다. 해킹 피해자 대부분은 네이트 회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통합 전 싸이월드 계정만 갖고 있는 200만~300만명의 가입자 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보여 업계는 최대 3500만명 정도의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사상 최대 해킹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증시전문가들은 단기 주가 급락을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주문하고 있다.
김동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해킹은 심리적인 측면에서 부정적이라 기업의 이미지와 서비스 등의 훼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단기 투심 위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지금도 집단 소송 등 해킹 관련 손해배상 움직임이 돌고 있으나 과거 판례를 봤을때 실질적으로 회사측이 배상하는 경우에 이를 가능성은 매우 낮아 금전적 손실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2월 5일 발생한 오픈마켓 옥션의 고객정보(1081만명) 유출 사건 때도 법원은 1심 때 옥션에 승소 판결을 내렸다. 옥션 측에 따르면 "1심때 소송인단은 14만명 수준이었으나 현재 그 숫자가 줄어든 상태에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포털 사이트의 보안은 다른 사이트와 비교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통상적인 보안 수준을 갖추면 배상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명백한 과실이 인정되지 않으면 기업은 도의적인 책임 정도에 그친다는 진단이다.
그는 "전날 해킹 소식이 전해진 후 주가가 9%대까지 급락하기도 했으나 낙폭을 축소해 5%대 하락으로 마감했고, 이날 주가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것을 봐도 실질적으로 해킹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해킹 사건 관련 손해 배상이나 관련 이슈들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SK컴즈 주가는 SK텔레콤 플랫폼 분사 이슈에 따른 합병 기대가 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 악재에도 주가가 보합세에서 등락하는 것은 이 부분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 하반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들의 기업 공개가 예정된 점도 향후 SK컴즈 재평가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올 하반기 그루폰, 판도라, 2012년 상반기에 페이스북, 트위터 등 신생 인터넷기업들의 연이은 기업공개가 예정돼 있다"면서 "이들 기업들의 상장으로 네이트온과 싸이월드의 적정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