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고성욱 코콤 대표 "올해 LED조명 사업 본격 시동"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한 만큼 올해부터 영업이익률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성욱 코콤 대표이사(사진)는 지난 27일 <한경닷컴>과 인터뷰에서 "LED조명 부문이 올해 말 손익분기점을 지나 내년에 흑자전환 할 것"이라며 "LED조명 수익성 개선, 기존 사업부의 원가절감 노력 등에 올해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1~2% 오른 5%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코콤은 최근 3년 간 매출액이 600억~700억인 중견기업이다. 보유 중인 토지 및 건물 가격만 1분기 말 현재 400억원을 웃돈다. 그러나 코콤은 영업이익률이 3%대로 낮아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고 대표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홈네트워크 사업에 대기업이 뛰어들면서 단가인하 경쟁이 치열해지자 주력 사업부인 비디오폰 및 홈네트워크의 영업이익률이 10% 후반대에서 5%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졌다"며 "이 때 주가도 함께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콤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2009년 LED조명 시장에 진출했다. 코콤 측은 LED조명 매출이 본격화되면 이 분야 순이익률이 약 1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 대표는 "올해 내 일본에 LED조명을 40억원 어치 수출하면서 월별로는 11~12월에, 연간으로는 내년에 손익분기점을 통과할 전망"이라며 "앞으로도 수출을 중심으로 매출을 늘려갈 것"으로 자신했다.

LED조명은 백열전구보다 70%, 형광등보다 30% 전기를 적게 사용해 전기료가 한국보다 3~4배 비싼 일본에서 수요가 많다는 설명이다. 중국, 미국 등 일본 외의 지역에서도 공급 계약을 맺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고 대표는 "코콤의 LED조명 브랜드인 루미원은 루미원은 타제품에 비해 10%이상 밝고, 발열이 낮아 수명이 5년(3만시간)으로 길다"며 "비디오폰 및 홈네트워크 매출액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서 LED조명의 매출비중을 지난해 5%에서 3년 후 50%까지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LED조명시장에서도 대기업과의 싸움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 LG,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들이 LED조명사업에 진출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이 영위하지 않으면서도 수익성이 좋은 니치마켓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 대표는 "LED 전파를 이용한 의료 기기나 LED조명을 사용해 야채를 기를 수 있는 가전기기 등 대기업과 부딪치지 않으면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를 꾸준히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1월 토지 매각으로 취득한 104억원 중 5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50억원은 성장을 위해 비축해 놨다"며 "최근 사내에 신사업부도 신설해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