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1억달러(약 1050억원) 규모의 대작 영화가 제작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CJ E&M 영화사업부문은 제작사 그레이프바인 엔터테인먼트(Grapevine Entertainment)와 영화 '1950'(가제)을 공동 제작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1950'은 '분노의 질주', '미이라3' 등을 연출한 미국의 롭 코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뉴욕 헤럴드 트리뷴에서 활약한 한국전쟁 종군 여기자 마거릿 히긴스의 취재기를 바탕으로 구성된다.

이번 영화를 통해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참전 군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게 된다. 또 미군 해병대와 히긴스의 전쟁 속 이야기를 비롯해 1950년 크리스마스 당시 한국 민간인 10여만명을 대피시킨 '흥남 철수작전'도 다룰 예정이다.

여주인공 히긴스 역은 할리우드 배우가 맡게 되며, 한국 카투사로 등장하는 이선재 역에는 국내 배우가 캐스팅 될 것으로 알려졌다.

코헨 감독은 "치열한 전쟁 상황 속에서 일궈낸 히긴스의 노력은 휴머니즘이 무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인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영화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1950'은 2013년 상반기 전 세계 개봉을 목표로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경닷컴 유원 기자 u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