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공포…美 펀드자금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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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서 2주간 620억弗 빠져
미국 정부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시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 머니마켓펀드(MMF)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가는 등 '펀드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8일 인베스트컴퍼니인스티튜트(ICI)에 따르면 2조6000억달러 규모의 MMF 시장에서 최근 2주간 620억달러에 달하는 돈이 유출됐다. 지난 1주일간 빠져나간 돈은 375억달러에 이른다. MMF는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금리의 움직임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상품이다.
크레인데이터의 피터 크레인 회장은 "투자자들이 정부 채권에만 투자하는 MMF에서 25일부터 3일 동안 170억달러를 환매했다"고 말했다. 그는 "170억달러는 '펀드런' 수준은 아니지만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다"며 "이런 추세가 1~2주 더 이어지면 시장이 매우 불안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들이 단기 자금을 빌리기 위해 활용하는 환매조건부채권(레포) 시장에서도 조달 비용이 치솟고 있다. 이 시장에서 담보로 주로 활용하던 국채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대출기관들이 더 많은 담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체 대출 시장의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28일 인베스트컴퍼니인스티튜트(ICI)에 따르면 2조6000억달러 규모의 MMF 시장에서 최근 2주간 620억달러에 달하는 돈이 유출됐다. 지난 1주일간 빠져나간 돈은 375억달러에 이른다. MMF는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금리의 움직임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상품이다.
크레인데이터의 피터 크레인 회장은 "투자자들이 정부 채권에만 투자하는 MMF에서 25일부터 3일 동안 170억달러를 환매했다"고 말했다. 그는 "170억달러는 '펀드런' 수준은 아니지만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다"며 "이런 추세가 1~2주 더 이어지면 시장이 매우 불안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들이 단기 자금을 빌리기 위해 활용하는 환매조건부채권(레포) 시장에서도 조달 비용이 치솟고 있다. 이 시장에서 담보로 주로 활용하던 국채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대출기관들이 더 많은 담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체 대출 시장의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