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이틀째 오르며 1050원대 중반에서 장을 마감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원(0.27%) 오른 1054.5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 흐름이 주춤한 가운데 국내 증시와 유로·달러 환율의 하락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종가보다 1.3원 오른 1053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유로·달러 환율 하락과 비슷하게 움직이며 장 초반 1054원선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다음 주에 예정된 미국 부채한도 협상 마감과 주말 사이 발표되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발표를 앞두고 역내외 모두 소극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이후 1051원과 1054원 사이에서 오르내리다가 장 막판 이월 쇼트커버(달러 재매입)성 매수세에 소폭 추가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미 달러화 약세가 주춤한 가운데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 하락 우려 등이 장중에 부각되면서 환율에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며 "주말을 지나면서 유럽 쪽 문제가 추가적으로 붉어질 서울환시는 1050원 위·아래 다 막힌 갑갑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64포인트(1.06%) 내린 2133.21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4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16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4291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7.54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