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사상 처음으로 각각 1조원을 넘어섰다.

기아차는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2분기 매출 11조5805억원,영업이익 1조319억원,순이익 1조1278억원을 올렸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때보다 매출은 25.2%,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5.8%,66.8% 늘었다.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성적을 거둔 것은 국내외 판매량 증가와 원가 · 판매 관리비 개선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분기 판매량은 62만2264대로 작년 같은 때보다 20.9%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은 30.5% 늘어난 22조2383억원으로 처음 2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1조8717억원,순이익은 2조810억원으로 각각 69.5%,77.2% 급증했다. 이 기간 글로벌 판매는 120만3000대로 작년보다 19.9%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8.9% 늘었고 점유율은 0.5%포인트 높아진 33.5%를 차지했다.

이재록 기아자동차 재경본부장은 "올 들어 원 · 달러 환율이 10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K5와 모닝 등 신차 효과에 미국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판매량이 골고루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신차 출시가 이어지는 만큼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