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과 현대위아가 업황 호조로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LG유플러스 국순당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두 자릿수 이상 늘었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호남석유화학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조9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43.41% 오른 3681억원,순이익은 15.64% 늘어난 2964억원을 달성했다. 호남석유화학 관계자는 "지난해엔 신규 설비를 가동하면서 마진이 악화된 측면이 있었지만 올해는 이 같은 요인이 사라지고 업황도 호전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2분기 매출이 1조6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했다. 영업이익(852억원)과 순이익(608억원)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41.2%,83.6% 급증했다.

현대건설의 2분기 매출은 2조46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5% 줄어들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1.12%,17.04% 감소했다.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토목 · 플랜트 공사를 진행해 매출이 늘었지만 리비아사태로 지역 전력공사가 중단돼 이익이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이 2조30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03억원으로 38.0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95만명 순증해 무선수익은 늘었지만 마케팅비 지출이 많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본격화하면서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는 목표치인 350만명을 넘어 400만명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만도도 2분기 매출,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1.3%,7.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소폭(3.8%) 감소했다.

제약업체들은 정부 리베이트 및 약가 규제로 영업활동이 위축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그러나 종근당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