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ㆍ홈캐스트ㆍ코라오홀딩스ㆍ탑엔지니어링…중소형株가 2분기 '깜짝 실적'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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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株에 '실망'한 기관, 중소형株 발굴나서…주가 추가상승 기대
대상·삼영화학·톱텍도 주목
대상·삼영화학·톱텍도 주목
2분기 어닝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드는 가운데 홈캐스트 세아베스틸 코라오홀딩스 등 '깜짝 실적' 발표 종목들이 관심을 끈다.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놓은 데 반해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일부 종목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주 장세가 이어질수록 업황 회복이나 구조적인 턴어라운드를 통해 깜짝 실적을 발표했던 종목에 대한 증시의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깜짝실적 종목은
29일 삼성전자 기아차 등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실적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번 어닝시즌에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 LG화학 등 대부분의 업종 대표주들은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며 증시에 부담을 줬다. 현대차 기아차 하나금융 등 일부 대형주만 시장 기대치를 넘는 실적을 내놨다는 평가다.
2분기 깜짝 실적 종목은 주로 중소형주에 몰려 있다. 세아베스틸 홈캐스트 코라오홀딩스 SBS 두산엔진 하이마트 안철수연구소 탑엔지니어링 등이 증권사들로부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지털 셋톱박스 업체인 홈캐스트는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225% 급증한 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국내 셋톱박스 업체 중에선 유일하게 북미 케이블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매출과 이익이 급증세를 타고 있다. 홈캐스트는 올 들어 55%가량 주가가 오른 상태다.
특수강 제조업체인 세아베스틸은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두 분기 연속으로 시장 예상을 넘는 실적을 내놨다.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산업 호황에 힘입어 주력 제품인 특수강 매출 및 이익이 급증한 덕분이란 분석이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영업이익은 47% 늘었다. 주가도 연초보다 80% 오른 상태다.
라오스에서 자동차 딜러를 운영하는 코라오디벨로핑 등을 자회사로 둔 코라오홀딩스는 2분기에도 분기 최대 매출 행진을 이어갔다. 2분기 매출은 70%,영업이익은 81% 증가했다. 이규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라오스 현지 자동차매장이 작년 말 143개에서 올 상반기 220개로 확대된 데다 신차 도입을 통한 단위당 판매가격이 상승한 것이 실적 개선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익 매물 출회 후 저가 매수 바람직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 중엔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약세로 돌아선 경우도 일부 있다. 두산엔진은 지난 26일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았음에도 '2분기 실적이 고점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확산되며 주가가 9% 넘게 하락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처럼,실적 발표 기간 전에 주식을 매입했던 투자자들이 정작 실적 발표 후엔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김태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깜짝 실적 기업 중에서도 실적 호전세가 지속되는 종목과 일시적으로 실적이 좋았던 종목은 향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업황 개선,신규 매출처 확보,질적인 재무 개선 등을 통해 구조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종목들은 차익 실현 매물 출회가 끝난 후 매수에 나설 만하다"고 권고했다. 그는 "개인은 물론 기관까지 유망 중소형 및 코스닥 종목을 발굴하려는 움직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며 "2분기 좋은 실적을 냈지만 주가가 조정을 받은 기업들이 우선적인 매수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단기 투자자들은 아직 2분기 실적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매입했다가 실적 발표 직후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 전략도 고려해 볼 만하다. 증권사들은 대상 삼영화학 톱텍 등이 2분기에 깜짝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2분기 깜짝실적 종목은
29일 삼성전자 기아차 등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실적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번 어닝시즌에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 LG화학 등 대부분의 업종 대표주들은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며 증시에 부담을 줬다. 현대차 기아차 하나금융 등 일부 대형주만 시장 기대치를 넘는 실적을 내놨다는 평가다.
2분기 깜짝 실적 종목은 주로 중소형주에 몰려 있다. 세아베스틸 홈캐스트 코라오홀딩스 SBS 두산엔진 하이마트 안철수연구소 탑엔지니어링 등이 증권사들로부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지털 셋톱박스 업체인 홈캐스트는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225% 급증한 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국내 셋톱박스 업체 중에선 유일하게 북미 케이블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매출과 이익이 급증세를 타고 있다. 홈캐스트는 올 들어 55%가량 주가가 오른 상태다.
특수강 제조업체인 세아베스틸은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두 분기 연속으로 시장 예상을 넘는 실적을 내놨다.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산업 호황에 힘입어 주력 제품인 특수강 매출 및 이익이 급증한 덕분이란 분석이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영업이익은 47% 늘었다. 주가도 연초보다 80% 오른 상태다.
라오스에서 자동차 딜러를 운영하는 코라오디벨로핑 등을 자회사로 둔 코라오홀딩스는 2분기에도 분기 최대 매출 행진을 이어갔다. 2분기 매출은 70%,영업이익은 81% 증가했다. 이규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라오스 현지 자동차매장이 작년 말 143개에서 올 상반기 220개로 확대된 데다 신차 도입을 통한 단위당 판매가격이 상승한 것이 실적 개선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익 매물 출회 후 저가 매수 바람직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 중엔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약세로 돌아선 경우도 일부 있다. 두산엔진은 지난 26일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았음에도 '2분기 실적이 고점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확산되며 주가가 9% 넘게 하락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처럼,실적 발표 기간 전에 주식을 매입했던 투자자들이 정작 실적 발표 후엔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김태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깜짝 실적 기업 중에서도 실적 호전세가 지속되는 종목과 일시적으로 실적이 좋았던 종목은 향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업황 개선,신규 매출처 확보,질적인 재무 개선 등을 통해 구조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종목들은 차익 실현 매물 출회가 끝난 후 매수에 나설 만하다"고 권고했다. 그는 "개인은 물론 기관까지 유망 중소형 및 코스닥 종목을 발굴하려는 움직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며 "2분기 좋은 실적을 냈지만 주가가 조정을 받은 기업들이 우선적인 매수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단기 투자자들은 아직 2분기 실적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매입했다가 실적 발표 직후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 전략도 고려해 볼 만하다. 증권사들은 대상 삼영화학 톱텍 등이 2분기에 깜짝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