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29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눈에 띄는 점은 성장성과 수익성면에서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을 썼다는 점이다.

기아차는 1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인 11조58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1조319억원)과 순이익(1조1278억원)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며 신기록을 세웠다. 매출 성장세(25.2%)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세가 각각 55.8%,66.8%로 더 가팔랐다. 기아차 2분기 영업이익률은 8.9%로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상승했고 순이익률(9.7%)도 2.4%포인트 올랐다.

이재록 기아차 부사장은 "재고 부담이 평균 1.7개월로 짧아지면서 해외 법인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9%에서 올 상반기 4.6%로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지속적인 신차 출시는 판매 증대로 이어졌다. 기아차의 2분기 판매량(62만2264대)은 전년 동기 대비 20.9% 늘어났다. 국내 판매는 12만2236대로 0.3% 늘어난 데 비해 해외 판매(수출 포함)는 50만28대로 작년 같은 때보다 27.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매출도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매출 22조23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5%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1조8717억원,순이익은 2조810억원으로 각각 69.5%,77.2% 늘었다. 상반기 판매실적은 124만1352대로 25.5% 늘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