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가 둔화되는 추세가 확연하다. 2분기 어닝 시즌 동안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 LG화학 등 대형 기업들이 줄줄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의 긴축 리스크, 그리스 등 남유럽의 재정 위기,미국 부채한도 연장 협상 등 불확실한 대외변수들이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어닝 쇼크'마저 가세해 부담을 가중시키는 모양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그다지 밝진 않다. 국내 증권사들은 2분기 실적 발표 후 국내 기업들의 3분기 및 올해 전체 순이익 추정치를 속속 끌어내리고 있다. 금융 유통 건설 전기가스 기계 등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업종도 있지만 전기전자 화학 철강금속 등의 주력 업종들은 지속적으로 실적 전망치가 낮춰지고 있다.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약화되는 분위기다.

이익전망치 하향 조정이 증시에 급격한 조정을 불러올지는 속단하기 이르다. 하지만 지수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든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있다고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바로 3분기 실적 호전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둘 업종으로는 정유 건설 증권 등을, 3분기 실적 호전 및 유망 종목으론 삼익THK SK이노베이션 GS 현대건설 미래에셋증권 AP시스템 덕산하이메탈 등을 꼽았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