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가 채무한도 조정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서 국내 증시는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지난주(7월22~28일) 0.05% 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0.7%)에 비해선 선방했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0.82%의 수익을 올렸다.

◆중형가치형 펀드 두각

대형주가 힘을 못 쓰면서 코스피지수가 하락했지만 중소형주들은 이 기간에도 꾸준히 오름세를 지속했다. 코스피 중형주 지수는 0.52% 올랐다. 소형주 지수는 1.16% 상승했다.

이는 펀드 수익률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중형가치형 펀드는 1.31%로 가장 높은 수익을 냈지만 삼성 LG 등 특정 그룹에 투자하는 그룹주 펀드는 -1.55%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중형가치 외에 대형가치(0.87%) 배당주(0.76%) 사회책임투자형(0.64%) 코스피200인덱스(0.41%) 등도 성과가 양호했다. 반면 섹터전략(-0.73%) 기타인덱스(-0.51%) 대형성장(-0.07%) 등은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67개 펀드 가운데 203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 1 C4'(3.46%)가 수익률 1위에 올랐다. '교보악사코어셀렉션1 Af'(2.34%) '동양중소형고배당1 C'(1.89%) '신영마라톤증권 A'(1.57%) 'GS골드스코프 1 C-i'(1.54%)가 뒤를 이었다.

수익률 하위에는 대부분 삼성그룹 펀드들이 자리했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C5)'(-2.16%)이 가장 저조했다.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 1A'(-2.08%)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 1A'(-1.59%) 등도 고전했다.

◆브라질 펀드 부진 지속

해외주식형에선 브라질 펀드의 부진이 계속됐다. 브라질 펀드는 -1.32%의 수익률로 전주 -1.89%에 이어 2주 연속 해외펀드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냈다. 브라질 증시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가운데 브라질 정부가 파생상품에 대한 세율을 인상하는 조치를 내놓으면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일본 펀드도 -0.50%로 저조한 편이었다. 러시아 펀드는 1.7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말레이시아(1.36%) 중국(0.90%) 베트남(0.74%) 펀드도 선방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인 해외 주식형 펀드 221개 중 148개가 플러스 수익을 냈다. 동남아 펀드의 성적이 좋았다. 'JP모간아세안 A'(3.62%) '푸르덴셜동남아시아증권전환형 H(A)'(3.34%) 'KB아세안 A'(2.99%) '신한BNPP봉쥬르동남아시아 (H)(A1)'(2.75%) 등이 수익률 상위권에 자리잡았다.

반면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UH-1 C/Cf2'(-2.85%) '삼성미국대표주식1_Cf'(-2.67%)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 H(A)'(-2.25%) 등은 손실을 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