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폭우까지…"제습제만 장사 잘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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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서울 강우량이 1907년 관측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장마에 이어 폭우까지 겹치면서 각 지역에서 많은 피해를 입은 가운데 여름 관련 상품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1일 롯데마트(7월1~28일까지 집계)에 따르면 습기가 많은 날씨에 여름 상품인 ‘제습제’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6% 증가했다. 반면 평년보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살충제’ 매출액은 14.5% 감소했다.
관측 이래 최대 강우량을 기록할 만큼 물폭탄을 맞았던 서울·수도권 지역의 편차는 더욱 컸다. 같은 기간 동안 제습제는 58.5% 증가한 반면, 살충제는 22.6% 감소했다. 7월 하순 임에도 바캉스용품보다는 장마용품이 더 주목 받은 셈이다.
또한 많은 비가 내린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우산 및 우의의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158.2% 급증했다. 부침가루와 자동차용품인 와이퍼의 매출액은 각각 41.3%, 30.8% 늘어났다. 발수코팅제와 김서리방지제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95% 매출이 늘었다.
반면 수영복 매출은 10% 줄었고 텐트, 코펠, 버너, 부탄가스 등 ‘캠핑용품 및 나들이용품’ 매출은 23% 감소했다. 에어컨, 선풍기 등 ‘계절가전’ 매출도 25% 가량 줄어들었다.
이호철 롯데마트 일상용품팀 MD(상품기획자)는 "올 여름 제습제 행사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가량 더 많이 확보하고 매장 내 상품 진열 및 행사물량도 살충제보다 1.5배 가량 확대해 진열하고 있다"며 "국지성 호우가 계속 내릴 것으로 예상돼 이 같은 트렌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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