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상하이 증시는 1주일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2.49% 하락한 2701.729로 장을 마쳤다. 거래금액은 25일을 제외하고는 4일 내내 1000억위안을 밑돌아 투자심리가 냉각됐음을 보여줬다.

이번주에도 별다른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지루한 횡보장이 예상된다.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변수로는 1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와 2일이 데드라인인 미국의 부채한도 조정협상이다. 중국의 7월 PMI는 6월의 50.9에서 소폭 하락한 50.5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시쿤 우리환아투자자문 대표는 "중국의 PMI가 예상대로 나올 경우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6월 지수에 비해 너무 많이 하락하면 제조업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너무 적게 하락하거나 오히려 높아지면 정부의 긴축 강도가 더 세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디폴트 위기는 이번주 결론이 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중국 증권사들은 대체로 2560을 저점으로 보면서도 지수가 크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상하이 증시 자금을 이탈시킬 국제판의 출범 임박,신규 상장기업들의 급증 등도 증시 압박요인이 되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7월 CPI가 6.2%로 6월에 비해 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긴축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