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개인용컴퓨터(PC) 제조업체인 델이 중국 시장만을 겨냥한 '중국용 태블릿 PC'를 출시한다.

30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델은 중국 시장 전용으로 10인치 크기의 태블릿PC를 2999위안(49만원)에 공급한다. 중국에서 애플의 아이패드2는 3688위안에 판매되고 있다.

마이클 테이털먼 델 부사장은 "아이패드2는 중국의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너무 비싸다"며 "아이패드2의 10만여개에 달하는 애플리케이션도 중국 소비자들에겐 대부분 필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델은 올 2분기 세계 PC 시장에서 대만 업체 에이서를 제치고 10분기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1062만대를 판매하며 12.5%의 점유율을 차지한 덕분이다.

차이나데일리는 올해 중국의 태블릿PC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37% 급증한 4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