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싱크탱크 만드는 30년 '항만물류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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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산업 CEO포럼' 의장 김학소 해양수산개발원장
"30년간 배우고 익힌 해운,물류 분야의 경험을 쏟아붓겠습니다. 특히 연구와 사업현장을 접목시켜 기업들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집중할 것입니다. "
김학소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56 · 사진)은 지난 29일 부산 중앙동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항만산업 CEO(최고경영자) 포럼' 창립총회에서 의장으로 선임된 후 가진 인터뷰에서 "항만 관련 산업을 비롯해 국가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30년 동안 해운업계와 항만 국제물류 분야를 연구한 '항만물류통'으로 통한다. 김 원장이 바다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81년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삼미해운에 입사하면서부터다. 이후 물류에 관심을 가지면서 연세대 교통경제학 석사,동국대에서 무역 관련 분야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칭화대 물류연구소 방문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KMI 기획조정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원장으로 취임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바다에 관심을 가진 것은 입사 1년 뒤인 1982년부터 급격히 나빠진 세계경제와 이로 인한 물동량 감소,선박 과잉으로 구조적 불황에 빠진 해운산업 때문이었다.
"우리 해운이 한방에 추락하는 모습을 보니 어처구니없었습니다. 해운 불황을 극복할 방법이 뭘까 생각하던 차에 마침 1984년 해양수산부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해운기술원(KMI 전신)이 생겨 공채 1기 연구원으로 입사해 평생 바다문제에 삶을 바치고 있습니다. "
김 원장은 한국이 곧 다가올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달러 시대'를 맞기 위해서는 항만 트렌드를 읽고 앞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해운의 선대 규모와 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세계 5위,수산업도 선진국 수준이지요. 하지만 미래를 이끌 세계적 해운물류기업의 규모와 수준이 뒤떨어져 있는 만큼 새로운 해운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항만기업의 대형화를 이뤄내는 것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
이를 위해 서둘러 '지방 해양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2013년이면 부산에 해양 해운 항만 물류 등 바다 관련 공공기관이 다 몰려 세계적인 해양 중심도시 부산을 만들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부산의 비전과 목표를 국가 차원에서 구체화하고 해양산업과 비즈니스 중심도시의 이미지를 높여나가야 합니다. 선박관리 선박금융 해양플랜트 선박수리 등 해운 관련 산업은 물론 글로벌 수산물가공 유통중심지 형성,해양과학기술 중심지,해양문화관광지 이미지 구축,교육 인프라 소프트웨어 구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
항만산업 CEO포럼은 산 · 학 · 연 · 관이 함께 산업 현황을 분석하고 개선안을 마련해 국가정책으로 도출,세계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KMI는 지난 27일 항만엔지니어링업계와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항만건설 CEO포럼'을 창립했다. 9월엔 '항만운영사 CEO포럼'도 발족시킬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김학소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56 · 사진)은 지난 29일 부산 중앙동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항만산업 CEO(최고경영자) 포럼' 창립총회에서 의장으로 선임된 후 가진 인터뷰에서 "항만 관련 산업을 비롯해 국가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30년 동안 해운업계와 항만 국제물류 분야를 연구한 '항만물류통'으로 통한다. 김 원장이 바다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81년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삼미해운에 입사하면서부터다. 이후 물류에 관심을 가지면서 연세대 교통경제학 석사,동국대에서 무역 관련 분야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칭화대 물류연구소 방문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KMI 기획조정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원장으로 취임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바다에 관심을 가진 것은 입사 1년 뒤인 1982년부터 급격히 나빠진 세계경제와 이로 인한 물동량 감소,선박 과잉으로 구조적 불황에 빠진 해운산업 때문이었다.
"우리 해운이 한방에 추락하는 모습을 보니 어처구니없었습니다. 해운 불황을 극복할 방법이 뭘까 생각하던 차에 마침 1984년 해양수산부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해운기술원(KMI 전신)이 생겨 공채 1기 연구원으로 입사해 평생 바다문제에 삶을 바치고 있습니다. "
김 원장은 한국이 곧 다가올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달러 시대'를 맞기 위해서는 항만 트렌드를 읽고 앞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해운의 선대 규모와 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세계 5위,수산업도 선진국 수준이지요. 하지만 미래를 이끌 세계적 해운물류기업의 규모와 수준이 뒤떨어져 있는 만큼 새로운 해운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항만기업의 대형화를 이뤄내는 것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
이를 위해 서둘러 '지방 해양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2013년이면 부산에 해양 해운 항만 물류 등 바다 관련 공공기관이 다 몰려 세계적인 해양 중심도시 부산을 만들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부산의 비전과 목표를 국가 차원에서 구체화하고 해양산업과 비즈니스 중심도시의 이미지를 높여나가야 합니다. 선박관리 선박금융 해양플랜트 선박수리 등 해운 관련 산업은 물론 글로벌 수산물가공 유통중심지 형성,해양과학기술 중심지,해양문화관광지 이미지 구축,교육 인프라 소프트웨어 구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
항만산업 CEO포럼은 산 · 학 · 연 · 관이 함께 산업 현황을 분석하고 개선안을 마련해 국가정책으로 도출,세계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KMI는 지난 27일 항만엔지니어링업계와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항만건설 CEO포럼'을 창립했다. 9월엔 '항만운영사 CEO포럼'도 발족시킬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