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비례대표 초선 · 사진)이 차기 총선에서 한나라당 불모지인 광주에 출마하겠다고 31일 공식 선언했다.

전라남도 곡성 출신인 이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주주의 성지인 광주에서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느끼고 있다"며 "민주당의 무능함에 실망한 광주 유권자들 사이에 '이정현'을 통해 호남을 바꿔보자는 기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김영진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구을에 출마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지난 3년간 예결특위에서 '호남 예산지킴이'를 충실히 해왔던 저력으로 광주 서구를 다시 살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0월 초 광주에서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기념회에는 박 전 대표도 참석,이 의원을 직접 격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