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0배 키운 김승연…'차분한' 취임 3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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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화 60주년에 관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59)이 1일 회장 취임 30주년을 맞았다. 재임 기간으로만 따지면 재계 최장수 그룹 총수다.
그는 1981년 7월 선친 김종희 한국화약그룹(현 한화그룹) 회장이 갑작스레 타계하자 8월1일 만 29세의 나이로 회장에 올랐다.
20대 그룹 총수를 두고 우려도 있었지만 김 회장 취임 뒤 한화그룹은 더 빠르게 성장가도를 달렸다. 당시 1조원이었던 그룹 매출은 올해 41조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 규모도 재계 10대 그룹(공기업 제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화약 제조 위주였던 사업 분야는 김 회장 취임 이듬해인 1982년 한양화학과 다우케미칼코리아를 인수하며 석유화학으로 확장한 데 이어 정아그룹(현 한화호텔&리조트),한양유통(현 한화갤러리아) 등을 통해 서비스 · 레저 시장에도 진출했다.
어려움도 있었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그룹 전체는 생존을 걱정하는 위기를 맞았다. 김 회장의 리더십과 카리스마,판단력은 당시 빛을 발했다.
그는 '구조조정의 마술사'라 불릴 만큼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그룹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에너지 정유 부문(옛 경인에너지) 등을 매각하며 32개였던 계열사는 15개로 줄었다. 체력을 키운 한화그룹은 2002년 대한생명 인수에 성공하며 지금의 △제조 · 건설 △금융 △서비스 · 레저라는 세 가지 성장축을 마련했다. 태양광과 바이오를 새로운 먹을거리로 집중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4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신성장동력을 어떻게 세계 최고로 만드느냐가 가장 고민"이라며 "태양광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는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취임 30주년과 관련한 행사나 보도자료 등 어떤 것도 준비하지 않았다"며 "내년에 있을 그룹 창립 60주년에 뭔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
그는 1981년 7월 선친 김종희 한국화약그룹(현 한화그룹) 회장이 갑작스레 타계하자 8월1일 만 29세의 나이로 회장에 올랐다.
20대 그룹 총수를 두고 우려도 있었지만 김 회장 취임 뒤 한화그룹은 더 빠르게 성장가도를 달렸다. 당시 1조원이었던 그룹 매출은 올해 41조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 규모도 재계 10대 그룹(공기업 제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화약 제조 위주였던 사업 분야는 김 회장 취임 이듬해인 1982년 한양화학과 다우케미칼코리아를 인수하며 석유화학으로 확장한 데 이어 정아그룹(현 한화호텔&리조트),한양유통(현 한화갤러리아) 등을 통해 서비스 · 레저 시장에도 진출했다.
어려움도 있었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그룹 전체는 생존을 걱정하는 위기를 맞았다. 김 회장의 리더십과 카리스마,판단력은 당시 빛을 발했다.
그는 '구조조정의 마술사'라 불릴 만큼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그룹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에너지 정유 부문(옛 경인에너지) 등을 매각하며 32개였던 계열사는 15개로 줄었다. 체력을 키운 한화그룹은 2002년 대한생명 인수에 성공하며 지금의 △제조 · 건설 △금융 △서비스 · 레저라는 세 가지 성장축을 마련했다. 태양광과 바이오를 새로운 먹을거리로 집중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4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신성장동력을 어떻게 세계 최고로 만드느냐가 가장 고민"이라며 "태양광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는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취임 30주년과 관련한 행사나 보도자료 등 어떤 것도 준비하지 않았다"며 "내년에 있을 그룹 창립 60주년에 뭔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